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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프리랜서 전환, 재정 설계

“회사 그만두고 자유의 몸이 됐는데… 어라, 왜 통장 잔고가 이렇게 스릴 넘치지?”
아마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환한 분들이 한 번쯤 해볼 법한 생각일 겁니다. 일단 상사의 잔소리 없이 스케줄 조절하고, 프로젝트 골라 일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짜릿하죠. 그런데 한 달에 얼마나 벌릴지도, 4대 보험은 어떻게 내야 할지도, 심지어 식비는 누가 보태주나(답: 아무도 안 보태줌) 등등 ‘월급쟁이 안전망’이 사라진 상태에서 재정 문제가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오늘은 그 프리랜서 전환 시 재정 설계 이야기를, 장난스럽지만 제법 진지하게 풀어볼게요.

1.프리랜서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월급날 실종 사태

직장인 땐 매월 xx일이 되면 자동으로 급여가 꽂혔죠. 프리랜서가 되면 “이번 달은 수입이 ‘0’?” 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없으면 돈이 없다는 사실, 무시무시하죠.

시간 자유롭게, 수익 불규칙하게

오전에 늦잠 자도, 평일에 쇼핑 가도 “어디 가냐?” 묻는 사람이 없습니다. 완벽한 자유!
근데 그만큼 매달 고정 수익이 없어서, “이번 달에 세금 낼 돈 남았지?” 하는 불안함이 상시 동반돼요.

보험·세금 DIY

회사가 알아서 떼주던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등 이제 전부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종합소득세, 부가세 여부 등등 머리가 아파져요. “아니, 나 월급에서 3.3% 뗀 게 끝이 아니었어?” 하다가 큰코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4대 보험·연금: 잘못하면 ‘보험 난민’ 된다

(1) 국민연금
퇴사 전: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제(회사 절반, 본인 절반)
퇴사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 100% 본인 부담
왜 유지?: 지금 당장 부담되더라도, 노후엔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해요. “지금 좀 힘들어도 연금 끊기면 나중에 더 눈물 납니다.”

(2)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 지역가입자
재산·자동차·소득 등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갈 수도. “내가 집 있는 게 죄인가?” 싶은 생각이 들지라도, 건강보험은 잘 챙겨야 병원비 충격을 줄일 수 있어요.

(3) 고용보험 & 산재보험
일반 프리랜서라면 ‘실업급여’를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 일부 특수고용직은 적용받을 수도 있으니, 본인 해당사항을 체크해보세요.

3.종합소득세, 부가세? 세무가 왜 이렇게 복잡해?

“직장 다닐 땐 3.3% 원천징수만 당하면 끝 아닌가 했는데!”
아닙니다. 그건 잠시 예납받는 것일 뿐, 연말정산이 아닌 종합소득세 신고(5월)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죠.

종합소득세

프리랜서 수입 = ‘사업소득’ 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
비용 처리: 사무실 임대료, 소프트웨어 구독비, 출장비 등 ‘업무 관련 지출’을 경비로 잡으면 세금이 줄어듭니다. 자칫 이걸 모르고 “3.3%면 됐지?” 했다가 추징당할 수도.

부가가치세

업종에 따라 사업자등록이 필요할 수 있고, 그러면 1월·7월에 부가세 신고를 해야 할 수도 있음.
인적용역(저작·강의·자문 등)은 원천징수만으로 처리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업종별 규정은 세무사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

원천징수 3.3%의 함정

이건 ‘소득세+지방소득세’를 간단히 뗀 거고, 실제 세율이 3.3%로 끝나는 건 아닙니다. 연간 소득이 많으면 세율이 훨씬 높아져, 5월에 “추가로 내세요”가 날아올 수 있어요.

4.매달 수입이 불규칙? 비상금·지출계획이 필수

월급 없이 사는 첫 달이면, “와, 사실상 오늘부터 무직이네?”라는 공포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3~6개월 생활비에 해당하는 비상금은 꼭 마련해 두시길!

생활비 저축통장, 세금 저축통장 분리

프리랜서 수입에서 일정 비율은 생활비용 통장, 일정 비율은 세금·보험용 통장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갑자기 종합소득세가 크게 나오거나 건강보험료가 폭증해도 대비 가능.

불규칙 수입 → 월 단위 ‘인건비’ 책정

“이번 달 수입이 400만 원이네? 그럼 250만 원만 내 월급처럼 쓰자!”하고 나머지는 저축·세금 대비금으로 빼둡니다. 다음 달 수익이 0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신용카드, 대출 관리

소득이 불규칙하면 카드값을 제때 못 낼 위험도 커집니다. 신용 점수가 뚝 떨어지면 나중에 큰 손실이 될 수 있죠. 지출 컨트롤이 필수예요.

5.노후 자금은 어떻게? ‘개인연금’이 답될 수 있다

회사 그만두면 퇴직금·퇴직연금이 사라지는 건 기본, 불안정한 수입 탓에 국민연금 납부도 망설여집니다. 그렇다고 노후 준비를 안 할 순 없죠.

개인연금(연금저축·IRP)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에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하면, 나름 강제저축 효과와 함께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소득이 있어야 공제가 되지만).
“그래도 투자로 불리는 게 낫지 않나?” 하겠지만, 이건 노후용 계좌이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큰 점을 인지하세요.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예적금, ETF, 채권, 주식 등을 분산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죠. 다만, 수입이 일정치 않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대체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균형 있게 섞으라고 하는데, 경제사정이 늘 출렁일 수 있는 프리랜서는 더욱 안정 쪽을 조금 더 높게 잡는 편이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보험 재점검

실손보험, 질병보험 등은 유지하는 게 좋은데, 직장 퇴사로 단체보험이 끊길 수 있으니 개인 보험으로 돌려야 할 수도 있어요. 공백 없이 잘 챙겨둡시다.

6.개인 사업자 등록,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프리랜서라고 해서 무조건 사업자 등록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그러나 일정 업종(디자인, IT 컨설팅 등)이나 일정 소득 규모 이상이면 등록하는 편이 세금 공제 면에서 유리할 때가 많아요.

장점

사업자등록 시 부가세 환급(사업 경비) 가능, 더 넓은 경비 처리 범위 등.
법인 사업자보다 부담이 덜하고, 매출 규모가 커지면 도움이 됨.

단점

부가세 신고 의무 생김. 분기별/반기별로 영수증 정리, 장부 작성 등에 신경 써야 함.
업종별로 ‘단순 경비율 vs 실제 경비율’이 달라서, 초반에는 세무사를 쓰는 게 편함.

7.결론: 자유는 달콤, 재정 관리는 치밀하게

직장인에서 프리랜서가 되면 우선 스트레스가 줄고(물론 새 스트레스도 생기지만), 시간 선택권이 커진다는 점에서 인생의 퀄리티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모든 재정적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이면이 함께 오죠.

포인트 정리

  • 4대 보험: 국민연금·건강보험을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꾸준히 납부(비싸 보여도 장기적 안정에 필수).
  • 세금: 종합소득세·부가세 여부를 파악하고, 경비처리·장부정리 습관화.
  • 예비비: 불규칙 소득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3~6개월 생활비 + 세금 예비금 마련.
  • 노후 대비: 개인연금·중장기 투자로 스스로 ‘퇴직금’ 역할의 자금을 쌓아야 한다.
  • 사업자 등록: 업종·매출에 따라 고려, 세무사 상담 권장.

시간적 자유와 창의적 일 방법을 원하는 분께 프리랜서는 꿈같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내 재정은 스스로 챙긴다”는 마음가짐이 부족하면, 초반에는 카드값조차 밀릴 위험이 생길 수도 있어요. 꼼꼼히 설계하고 대비한다면, 프리랜서 생활도 충분히 안정된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Yes, I’m FREE-lancer, but not FREE from finances!”
이런 농담이 있듯이, 돈 걱정에서 완전히 해방되긴 어렵지만, 그래도 준비만 잘하면 직장 벗어나도 두렵지 않을 거예요. 부디 ‘괴짜 프리랜서 라이프’를 즐기면서도 가계·노후·보험까지 탄탄히 챙기길 바랍니다. 시간도 내 맘대로, 돈 걱정도 덜어내는 멋진 프리랜서 라이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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